광주에 출장으로 머무는 동안 주말에 담양의 소쇄원에 가 보기로 했다. 10여년 전에 방문한 후
다시 방문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1530년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건립한 원우라고 하는데...
조광조는 누군가. 중종 때 조선 개혁을 위해 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나오며 결국 급진적인 개혁을 위하다가
기묘사화로 귀양 후 사약을 받게 된다는. 용인에 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양산보는.
소쇄원을 만든 사람이며 호가 소쇄공...조광조의 제자가 되어 17세에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나이가 어려서
벼슬을 못 했다고...뭔가 모순이 있는 듯.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유배당하자 유배지까지 모셨으며...
스승이 사약을 받자 충격을 받고 세상을 등지게 된다고 한다...그리하여 고향에 돌아와 지은 것이 소쇄원.
소쇄원은 조선 최초의 민간정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내원과 외원으로 나누어져 있고 제월당과 광풍각이 있는데 제월당은 안채로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고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의미이고 광풍각은 사랑방으로 비갠 뒤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고...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은 우암 송시열, 송강 정철 등 지식인들이며 정치, 학문, 사상을 논하곤 했다고 함...
입구에 들어서면 대나무 숲이 시작되고 작은 냇가를 건너야 제월당이나 광풍각이 있다...
앞서 말한 광풍각은 머리맡에서 계곡 물소리를 듣는다 하여 침계문방이라고 했고 손님이 묵는 곳이다...
제월당은 소쇄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우암 송시열이 현판을 썼다고...
1983년 동아일보에 실린 소쇄원과 관련하 기사를 보면...
이 때는 아직 사적이 되기 전이라 사적 후보지하고 되어 있고 1천4백평 규모이고 목판에 설계도도 있다고...
3월에 이진희 문공부장관이 다녀간 후 문화재위원회에서 사적지로 의결을 했다고. 정식 지정 절차만 남아..
문화재관리국에 의하면 본격적인 정원의 요소를 갖춘 조선조의 전통 정원이며 정자 화목 수천 기기 괴석
가산 동물 등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
다른 지역의 전통정원은 연지 정자만 있거나 갖춘 곳이 없어 소쇄원이 전통정원 중 사적지로 처음 지정될
거라고 예견. 소쇄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정원의 모든 요소를 갖춘 것도 있지만 목판으로 정원설계도를
새겨 놓은데 있다고 한다...
지금은 후손들이 잘 보관중인 목판에 소쇄원이 완성되었을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목판설계도에 따르면 물레방아 사이로 두개의 지당이 있도 손님을 봉에 비유한 대봉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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