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경기

여주 봉진막국수

호구시절 2012. 7. 9. 19:13

홍원막국수와 쌍벽을 이룬다는 천서리의 막국수집...

둘 다 맛은 비슷한데 편육은 봉진막국수가 좀 더 나아 보인다.

 

 

 

천서리 막국수촌은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천서리 이포대교 근처에 있다...
10여 개 이상의 막국수 식당이 있고 원조로서는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1975년 허허벌판이던 이 곳에

문을 열어 막국수촌으로 만든 식당이라고...

 

 

이 집의 특징은 다른 집보다 맵다...

물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을 부은 것이라고 한다...

1989년도 신문에 보면 이포대교가 건설되던 시점이라 여전히 배로 강을 건너던 시절...차도 배로 건넜다...

 

 

그 당시 기사에 봉진막국수가 회자되던 곳이니 아마 다른 집들은 없지 않았을까 싶다만...

또한 나루터를 오가던 길손들에게 막국수를 팔았다고 하니 어찌 보면 막국수 집이 생긴건 지극히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원래 막국수는 강원도가 대세라고 한다...천서리 막국수는 경기도에서는 드물게 형성된 곳...

원래는 메밀묵을 팔려고 했는데 국수나 돼지고기 편육을 만들어 주니 맛있다고 해서 시작했단다...

 

 

예전에는 연탄이 없어 아카시아 나무를 군불로 막국수를 끓였다고...또한 메밀 반죽하는 것도 일일이 손을

이용해서 손반죽을 해 아주 힘들었다고 한다...

 

 

돌아가신 주인 할아버지가 평북 강계가 고향이라고...

해서 대나무 통에 메밀 반죽을 넣고 구멍으로 국수를 뽑아 김치 국물에 말아 먹던 옛 맛을 재현해 냈다고

한다...1990년대 초 이포다리가 놓이자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막국수촌이 형성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