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지에서 느끼는 묘한 고독감이 괜찮다...
여주 고달사지에는 쌍사자 석등이 있었는데... 석등은 사찰에서 법등을 밝히던 고려시대의 이형 석등...
고달사지에 넘어져 있던 것을 주민이 수습하여 보관하다가 1958년 서울 종로의 동원예식장 뒤들로 옮겼다고...
1959년 문교부의 주선으로 경복궁 경회루 옆에 옮겨지고 현재의 장소로 이동되어 복원...
이 절이 전성기를 누리던 교려시대엔 사방 30리가 절땅이었다고...
고달사지 부도는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조형물이지만 고달사지 부도의 주인공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하지만 부도의 빼어난 균형미와 아름다움으로 부도 중 가장 먼저 국보로 지정...
고달사지 부도는 높이가 3.4미터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부도 가운데 가장 크다.
고달사지 부도의 가치는 고려시대의 빼어난 조각술. 중대석의 둥근 몸돌에 거북을 중심으로 네마리의 용이 구름 속을 노닐고...
정교한 솜씨로 다듬은 용머리와 힘찬 용틀임은 매우 역동적이며 웅장...
1982년에는 고달사지 부도가 도굴되었다는 기사도 있는데...
1934년 국보 4호로 지정된 고달사지부도가 도굴군들에 의해 훼손되는가 하면 옥개석이 부서져 내리는 등 도괴 위험이 있다고...
국보 1호는 남대문, 2호는 원각사지 10층석탑, 3호는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이 곳 유물들은 8세기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문화를 정점으로 쇠퇴의 길을 걷는 것으로 보는 미술사의 시각을 전면적으로 흔들어 놓는다고...
보물 제 8호인 석불대좌는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데 불상 받침대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생겼지만 그 위에 모셔졌던 부처님이 없다...
보물 제 6호인 원종대사 혜진탑비는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고 탑신은 1915년 해빙기의 봄바람에 넘어져 여덟조각이 나 현재 경복궁에 보관...
보물 제 7호인 원종대사 부도탑은 원종대사의 사리를 모신 묘탑...
전설에 의하면 고달사의 석조 유물은 고달이한 석공의 넋이 스민 작품이라는데...
불사에 몰두한 나머지 가족들이 굶어죽은 줄도 모르고 스스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고 훗날 큰 도인이 되어 절 이름도 고달사라 부르게 되었다는...
1994년도 기사를 보면 국보급 문화재 훼손이 심각하다는 기사인데...
고달사지 부도가 갈라진 부분을 보수한 자리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액체가 기단으로 흘러내려 부도를 더럽히고 관람객이 마구잡이로 탁본을 떠 검게 변색된 상태라고...
특히 고달사지 일대 석조물들이 마을 경계석이나 논독둘로 쓰이고 있다는 20년 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