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발산리 석등, 오층석탑

군산은 일본의 잔재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명천슈퍼...

 

 

기사에 나온대로 김치찌개만 맛있었다. 제육볶음은 그냥 그런...

 

 

그리고 네비로 찾아가는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고...

 

 

사람들이 저런 식당들을 어떻게 찾아냈나 싶기도 하다...

 

 

군산은 수탈의 역사라고 하는데...

 

 

발산초등학교에는 시마타니 금고라는 것도 있는데 모르고 지나쳤다...

 

 

시마타니는 일본 주조업자 출신으로 술의 원료인 쌀을 찾아 군산에 왔고...

 

 

그 때 지은 3층 콘크리트 건물이 금고라는데...

 

 

도자기, 서화, 불상 등 보물을 보관하고 석등, 석탑을 불법 수집했다는...

 

 

한국전쟁 중에는 인민군들이 감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는데.

 

 

이 석등은 완주의 봉림사지에 있던 것을 일제 때 옮겨놓은 것이라고...

 

 

10세기 만들어진 통일신라의 석등.

 

 

육각부도는 6각이라는 희소성이 가치가 있다고 한다.

 

 

1903년 시마타니 야소야라는 농장주가 어느 절터에서 가져온 것...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시마타니라는 사람은 해방 후에도 군산에 본인의 재산이 많아 한국에 귀화를 신청했을 정도...

 

 

오층석탑은 아마도 가장 눈길을 끄는 문화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완주 봉림사지에서 옮겨진 것이라고 하는데...

 

 

일제 때도 문화재의 매매와 이동을 금지하는 조선유물보호법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 일본인은 불법을 저지른 것이고...

 

 

소달구지를 이용해 옮겨왔다는 황당한 이야기...

 

 

주초석은 기둥을 받치는 여러가지 모습의 돌인데 산석을 떠다가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다듬어 쓰기도 한다고...

 

 

석조는 큰 돌을 넓게 파고 물을 받아 사용하도록 만든 일종의 돌그릇...

 

 

비대석은 비의 받침돌이고...

 

 

귀부는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인데 신라 초기부터 사용...

 

 

망주석은 무덤 앞에 놓은 혼유석의 좌우에 벌려 세우는 8각 돌기둥...

 

 

발산초교는 1948년에 개교를 했다는데...

 

 

어쨋든 이 일본인은 참으로 알뜰히도 문화재를 모아 놓았다...

 

 

이렇게 모아 놓으려면 꽤나 신경을 많이 써야했을텐데...

 

 

금고에 모셔두었던 보물들은 가져갔을 것이고...

 

 

이동이 불가능한 것들이 이렇게 많으니...

 

 

자기 나라로 챙겨간 게 도대체 얼마나 많을것인가...

 

 

시마타니라는 인간은 군산에 260만평이나 되는 땅을 사들였는데...

 

 

최후의 일본인 농장주라고...

 

 

시마타니 금고에 있던 보물은 미군이 가져갔나?

 

 

대한제국은 1899년 군산을 개항하면서 각국 조계지 제도를 시행했고...

 

 

일본은 신사를 짓고 관공서, 금융기관, 학교, 도서관, 병원, 기차역 등이 들어서는 근대 도시를 조성...

 

 

일제는 군산을 인구 5만의 대도시로 계획...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키는 1930년대 후반부터 성장을 멈췄다고...

 

 

그동안 일본인 졸부가 만들어지고 그 증거가 발산초교 뒤뜰...

 

 

조정래 선생은 5천년 역사에 침략이 거의 1천번이라도 하니...

 

 

5년에 한 번꼴로 외세의 침략을 받은 셈.

 

 

그런 와중에도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지만...

 

 

돌로된 것들이 주로 남아있을테고...

 

 

작거나 나무로 된 것들은 너무도 쉽게 사라졌을 것...

 

 

그 세월을 어찌 견디며 살아왔을지...

 

 

마음도 아프고...

 

 

머리도 혼란스럽다.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