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위치한 절이라...
달마산은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
1962년의 신문기사가 미황사에 대한 전설이 더 재미있다.
신라 35대 경덕왕 때 어란진 앞바다에 배 한 척이 나타나 풍악을 울리고 있었다고...
사람들은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고... 배에 다가갈 수 없었다고...
만호는 의조화상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는 목욕하고 향을 피운 후 배에 다가가 올라가니 돌 궤짝을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러자 배가 달마산 동쪽 우암포에 닿았는데 어느새 집채만한 황소가 나타나 궤짝과 화상을 태우고 달마산으로 가더니 어느 곳에서 미황하고 울고는...
그 자리에 궤짝과 화상을 내려놓고 사라졌다. 궤짝에는 범서 열두권이 들어 있었고...
이를 알게된 왕은 절을 세워 미황사라 하고 범서를 국보로 보관. 그 후 이조 중엽 퇴폐한 절을 중수하기 위해 대웅전 마루를 뜯으려 하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 불상 앞에 가로누워 일을 방해했다고...
이에 젊은 중 하나가 곡괭이로 바위를 찍자 벼락같은 소리와 함께 모서리가 부숴지며 황소 한마리가 뛰어나왔다는데...
구슬픈 소리로 미황 하고 한 번 울고 성큼 뛰어 우분리 쪽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달마산은 남송상인들이 달마대사가 지낼만한 산이라 여겨 달마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온다고...
조용한 절에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있다...
저 의자에 앉으면 무슨 생각이 날지...
산과 바다의 바람이 절묘하게 느껴지는 곳...
달마산이라는 이름도 미황사라는 이름도 신비롭고.
천년의 세월이 존경스럽다.
천년 전 모습이 궁금...
슬슬 이동할 시간...
천년 후에도 이 곳은 존재할까.
늘 보이지 않는 가르침이 많은 곳이다...
들고 남에 연연하지 않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가고자 노력하지만...
그 마음의 다스림이 늘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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