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화엄사에 왔었던 기억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학교 때 지리산 등반을 화엄사 루트로 갔었는데 피아골 등지로 올라갔다가 내려왔지...
큰 산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어찌 이름있는 절이 없을손가... 멋진 말이다.
화엄사는 서기 544년 (백제성왕 22년 신라 진흥왕 5년) 인도승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기록... 연기조사는 인도에서 건너온 승으로 어머니와 함께 지리산에 와서 화엄사와 화엄사 이웃에 있는 다른 절 들을 세운 것으로 전해온다...
연기조사는 전설 속의 동물인 연을 타고 건너와 이 땅에 화엄종을 폈는데 그 효심이 지극하여 이를 오래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 4사자석탑이라 한다... 네마리의 사자들은 희노애락의 갖가지 표정을 짓고있으며 사자밑에 있는 돌기반 사방에는 선녀들이 각종 악기를 타고 노래와 춤을 추는 정교하기 그지 없는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그렇게 눈매가 고운 미녀들일 수가 없다고...
화엄종은 중국 당나라 때 성립된 불교의 한 종파로 화엄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며 천태종과 함께 중국 불교의 쌍벽을 이룬다...
지리산 화엄사 편액은 선조 아들인 의창군 이광이 1636년에 쓴 것... 그이 편액 글씨는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광은 선조의 여덟번째 서자라는데 판서를 지낸 허성의 딸과 혼인했다고. 1618년 처족 허균의 모반죄에 연루돼 훈작을 삭탈당하고 유배되었으나 인조반정으로 유배에 풀려나 인조의 총애를 받았다.
의창군은 당대 명필로 한석봉체를 잘 썼고 사찰 편액 글씨는 아주 잘 썼다고 한다... 편액 옆의 작은 글씨는 황명숭정구년세사병자중추의창군광서 라는 낙관 글씨... 예산 수덕사, 정읍 내장사, 완주 송광사, 서울 진관사, 서울 선학원 등에도 의창군의 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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