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채석강

채석강... 멋진 바닷가이다. 변산 반도의.

 

 

 

채석강에는 연인과 함께 가면 채석장 돌 깨지듯 사랑이 깨진다는 속설이 있어 연인들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격포해수욕장에 인어상이 있는데 이름이 노을공주라고... 소원을 빌면 사랑을 지켜준다나...

 

 

인어상은 20년전에 발생한 여객선 사고를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거라고...

 

 

1993년 위도에서 격포항으로 오던 여객선이 침몰해 292명의 사망자를 낸 큰 사고...

 

 

정원이 221명인데 무려 362명이나 태웠다고...

 

 

채석강은 강이 아닌 절벽 암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에 취해 강물 속의 아름다운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에서 따 온 이름...

 

 

7천만년된 퇴적층... 그리고 바닷물의 침식...

 

 

이 곳에 오면서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주차장이 호객 행위를 하더라는것...

 

 

나중에 알고 보니 공영주차장이 아니라 민영주차장...

 

 

반드시 거기에 세우지 않아도 되는데 일부러 공영인 양 호객을 해서 거기에 세우고 만들고 주차비를 받던데...

 

 

그런 짓들은 이제 그만 사라졌으면 좋겠다... 짜증난다.

 

 

다들 채석강의 암반을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는군...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훤히 뚫린 동굴이 있다는데 그 안에 들어가면 여름에도 추울 정도로 시원하고 진한 갯냄새가 난다고...

 

 

격포항은 우리나라 4대 어장인 칠산바다를 앞에 두고 있다고... 

 

 

여기서 나는 조기, 민어, 게, 새우, 백합 등이 많다고 한다.

 

 

40분 거리의 위도가 괜찮은 곳이라는...

 

 

채석강과 비슷한 곳이 부산 태종대와 해남 우항리라고... 경관은 채석강이 가장 좋다고 한다.

 

 

퇴적암으로 미루어 볼 때 이 곳은 옛날에 호수였음을 알 수 있다고... 규모는 작았지만...

 

 

1936년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채석강에 채석정을 세운다라고 되어 있다...

 

 

기사인 즉 '명승지로 유명한 부안 변산 채석강에다 좌기제씨의 발기로 금상첨화격의 채석정을 건축하야 일반 유람객의 휴게겸 숙식소로 제공한다는데 게획안 내용은 총공사비 2천원으로 불원간 착공하리라 하며 2차 게획으로는 변산 일대 요소마다 정각을 전축하야 일반탐승객에게 공개하고 이에 요하는 경비는 그 대부분을 발기인들이 자담한다고 한다'

 

 

요즘에는 쓰지 않거나 변한 단어가 있다... 좌기제씨는 아마도 옆에 적은 이름이라는 뜻같고...

 

 

건축하야는 건축하여라고 하는 것 같고...

 

 

게획은 계획. 불원간은 조만간? 탐승객은 관광객 정도...자담은 분담...

 

 

1930년대 신문을 보면 기사의 한글체가 아주 맘에 든다... 무슨체인지...

 

 

1932년 동아일보 기사는 더 옛날 한글스럽다. 부안 채석강의 기승이라는 제목인데... 기승이라는 말도 요즘은 안 쓰는 듯 하고.

 

 

'전북 부안 변산에 잇는 채석강은 그 모양됨이 긔묘하야 반석은 만권의 서적을 싸은 것과 가트며 하면은 조수의 출입에 연마되어 오색이 영롱하고 물이 맑어 해안 일대는 해수욕장으로 되어잇서 풍광명미하다 한다'

 

 

채석강은 또한 해넘이의 명소라고도 한다...

 

 

채석강은 서해에선 보기 드물게 수정같이 물이 맑다고 한다...

 

 

1967년도 신문의 칼럼에는 채석강이라는 이름이 사대주의에 의해 조상이 중국지명을 그대로 따서 후손에 부끄러움을 남겼다는데...

 

 

이름을 뭐라 지었어야 좋았을까...

 

 

이러한 퇴적암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이토록 가까이서 보기도 드물지 싶고...

 

 

산이 아닌 바다와 접해 있어 신비롭기도 하다...

 

 

방파제를 만들어 사람들이 바다 깊은 곳도 둘러볼 수 있고...

 

 

여러가지로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데...

 

 

조금 더 정비되고 깨끗한 곳이 되었으면 한다...

 

 

무척 인상적인 곳이다.

 

 

격포항은 해수부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한 곳...

 

 

하늘도 맑고 바다도 맑고...

 

 

반대편 방파제로 가는 길에 보니 공원에 무기가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C-54 수송기?

 

 

이것은 M-47 전차...

 

 

패튼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년부터 생산되었다고...

 

 

이것은 8인치 포...

 

 

아름다운 해변에 이런게 있어서 생뚱맞기는 하지만...

 

 

이런 무기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