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전북

전북 부안 내소사 3

호구시절 2014. 1. 14. 11:30

벌써 두 달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출입금지가 많은 절이라는 것과 경치가 무척 좋았던... 암튼 사진 크기를 줄여서 이제는 많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신문을 찾아보니 부산 내소사 해우소가 아름다운 화장실 동상을 수상했다는... 안행부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공모전이라고...

 

 

내소사 대웅전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꽃문양의 문살. 연꽃, 국화, 모란 등의 꽃문양이 새겨져 있어 꽃밭을 연상케 한다고... 사찰의 문살은 단순히 창호지를 바르기 위한 버팀대로서가 아닌 조형미를 갖춘 하나의 예술품...

 

 

내소사 대웅보전 문살문양은 16~17세기 목공예 양식이 잘 드러나 있는 걸작이라고. 부처님에게 꽃공양을 하려던 목공의 깊은 불심이라고 한다...

 

 

모란꽃 문양은 부귀에 대한 소망의 표현... 석류나 포도씨앗 문양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 국화의 문양은 정결한 마음과 높은 절개를 의미... 특히 연꽃이 많은데 더러운 곳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는다는 연꽃의 속성과 비유된다고...

 

 

대웅보전 앞에서 본 절의 전경은 전라도 절들의 공통적 특색인 단정함과 소박함이 보인다고 한다. 요사채인 설선당은 우리나라 절 요사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 중 하나...

 

 

요사의 배치는 법당 앞마당의 양편에 대칭되게 자리잡거나 한쪽에만 있고 반대편에는 명부전이나 관음전 같은 작은 불전이나 종루 등이 있는 경우 또는 법당 맞은편의 강당이나 누각쪽에 자리잡는 경우 등이 있다고...

 

 

설선당이란 적묵당이나 심검당 등과 같이 절들의 요사에 걸린 편액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명칭이라고... 모두 참선이나 강설의 의미를 담고 있다.

 

 

1933년 동아일보에는 부안 내소사에서 나한 발견이라는 기사가 있다. '전북 부안군 변산안 내소사 뒤에서 금년 봄에 흙으로 맨든 나한 십여개를 한무덤에서 파내엇는데 약백년전에 제조된것으로 제품이 우량하야 미술적가치가 잇다한다'

 

 

1969년 경향신문 기사도 있는데 괘불과 관련한 것. 한국의 문화재하면 그 8~9할이 불교문화가 낳은 유산들. 전국 각지의 산속 혹은 고도 근방에 위치하는 유서깊은 사찰 및 암자는 곡 한국문화재의 보고들이라는 것.

 

 

대웅전 불단 뒤쪽에서 크기가 약 9X11미터나 되는 감동적인 괘불 화폭의 두루마리를 조사하였다고...

 

 

이렇게 크고 감동적인 괘불이 사찰에서 직접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1969년의 신문은 전하고 있다...

 

 

길이가 10미터가 넘는 무겁고 긴 궤짝 속에 보관되어 있던 이 괘불은 좀처럼 꺼내 볼 수 없는 상태. 이런 대대적인 부처님 그림은 조사가 돼있지 않을뿐 지금도 전국의 웬만한 명찰엔 상당수가 있을걸로 전문가들은 믿고있다고 전한다...

 

 

설선당은 인조 18년인 1640년에 청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내부에 안마당을 둔 회자형 건축양식이고 우물이 있다고 하는데 들여다 볼 수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절에 가는 이유는 이런 특이하고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고자 함도 큰데 매번 어느 절이나 가면 입장료는 받으면서 겉이나 보고 가야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설선당은 2층 구조라고 하는데 1층은 저장 창고로 2층은 숙소로 이용하였다고...

 

 

또한 건물의 기둥을 다듬지 않고 그래도 살렸다는 것인데 구부러지고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가져와 기둥으로 삼고 건물을 올린 것은 자연 친화적 사고를 볼 수 있는 건축 방식...

 

                  

 

화려하지 않아도 멋있는 절이다...

 

 

봉래루는 조선 태종 때 건립. 자연석을 초석으로 사용하여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데 기둥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수평을 만든...

 

 

 

원래는 만세루라는 이름이었으나 1926년에 봉래루로 명칭이 바뀌어 현판이 걸렸다...

 

 

 

동종에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을 깨닫고 꽃이 피면 과실이 맺힌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 보종각은 여기까지 오기 전 몇군데를 거쳐 왔다고 한다. 청림사라는 사찰에 보존되다가 화재로 인해 땅속에 묻혀있었고 후세에 발견되었다는...

 

 

1222년 주조된 것이고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동종이라는...

 

 

내소사에는 건물이 무척 많으나 출입금지로 들어가 볼 수 없는 곳이 꽤 많다...

 

 

대웅전 천장 위쪽에는 단청을 빠뜨린 부분이 있다고... 새가 그리다 사미승이 문틈으로 엿보자 사라졌다고 한다.

 

 

내소사 건물 몇군데는 흰개미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곳이 있다고 한다.

 

 

 

 추사가 굉장히 비난했다고 하는 원교 이광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도 남도 절들 곳곳에 이광사의 흔적이 있다... 내소사 대웅전 글씨를 바로 이광사가 썻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대흥사, 선운사, 백련사 등등에 남겨져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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