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경기

경기 용인 장욱진고택

호구시절 2013. 11. 9. 16:21

우리나라는 원래 가을에 공사를 많이 하나? 어렵게 갔는데 구경도 못하고 나왔다. 공사 중이라 구경 못한다면서... 그리고 입장료도 받던데 2천원... 몰랐다.

 

 

 

화가 장욱진이 1986년부터 1990년 타계할 때까지 거주하던 곳. 1884년 지어진 한옥. 한옥 뒤 양옥은 장욱진이 직접 설계.

 

 

1996년 경향신문에 이에 대한 기사가 나 있다. 내용은 이 고택이 헐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 용인시가 농가 취락사업의 일환으로 장욱진의 고가를 헐어내고 도로를 내겠다는 계획...

 

 

장욱진은 서울대 교수직을 박차고 뛰어나갔고 언제나 자신의 나이를 열살 이내로 말했던 순진무구한 천진성이 있었고 밥은 안 먹어도 술은 거를 수 없었던 술꾼이기도 했ㄱ 가정 살림과는 담을 쌓고 오직 그림에만 매달렸던 자유인이었다고 한다...

 

 

서울을 떠난 뒤 덕소, 수안보 그리고 용인 등지에서 화실을 차리며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고 한다... 그의 큰 업적은 조선시대의 민화의 분위기를 서양화의 기법으로 재구성하여 한국화로 토착화시킨 것이라고... 그 위에 자신의 독특한 단순성을 보탰다.

 

 

장욱진의 체취가 느껴질 수 있는 곳은 이제 용인 뿐이라고... 덕소화실은 팔당대교 건설과 관련 허리가 잘려나갔고 수안보 화실 역시 농가였던 곳이 양옥으로 새 건물이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2007년 한국일보 기사를 보면 또 다시 고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아파트 건축을 위해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주민 반대때문에 문화재 등록을 주저하는 문화재청 사이에서 시름하고 있다는...

 

 

이주 당시 허허벌판이던 고택 일대는 2천년대 들어 개발광풍이 몰아치면서 분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고... 용인시는 2003년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려 했으나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취소되었고 2005년 근대문화재 등록 역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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