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이 식당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많았지만 의외로 인터넷에는 소개된 자료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밥집 이름이 시골맛집이라는 너무 평범한 상호로 되어 있어서 그럴수도...
전형적인 농촌의 마당있는 집으로 보이는데 식당으로 사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좌석 수가 그리 많지는 않을 듯 싶다... 더구나 노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안쪽에 있어 차대기도 살짝 어렵다...
아마도 이것은 이 곳에 골퍼들이 많이 오기때문이 아닐까... 평일 점심이었는데 라운딩 후 점심먹으러들 오는 것 같았다...차들도 대형 외제자가용차들이 즐비하던데...
이런걸 보고 발 디딜틈이 없다고 하는건가... 이미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줌마가 마당 테이블에서 먹지 않겠냐고 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날도 시원하니 밖에서 먹어도 부담이 없을 듯 했는데...
부엌에서 흘러나오는 고등어 굽는 냄새가 비려서 사실 쾌적하지는 않았다. 고등어도 한 두마리 구어야 냄새가 날 듯 말 듯 하지...손님들 상에 올라갈 많은 고등어를 굽는 냄새는 꽤나 심하게 비린내가 마당에 진동하고 있었다...
주문은 모두부맛집정식으로. 두부가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어떨지도 기대가 되고 이 집의 음식 맛을 보기에는 적당한 메뉴를 주문한 것이라고 판단...
매스컴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하는데... 왜 인터넷에는 소개된 자료가 블로그말고는 없을까...
마당에는 여러가지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옛날 농가의 분위기를 풍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갈한 꾸밈이라기 보다는 아마추어다운 분위기...
입구에서는 유정란을 판다고 하는 글씨가 벽에 이렇게 분필로 쓰여 있다...
먼저 나온 콩죽? 아니면 두부물? 잘 모르겠다...죽이라고 하기엔 너무 묽고 두부물이 맞는 듯. 나중에 나온 모두부가 담긴 물과 동일했으니까... 하지만 맛은 좋았다...
이게 모두부. 양이 좀 적었지만 맛은 괜찮았고...
나머지 반찬들. 맛 괜찮았다...
밖에서 먹으니 단점은 반찬 리필이 좀 어렵다는 것. 한 번 주면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보질 않아서...
반찬은 맛이 대체로 좋았다.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모두부가 양이 적었다는 것...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등어구이였다. 굽는 냄새가 비려서 옷에 냄새가 밸까 했었는데 여러 정식집을 다녀도 이렇게 실한 생선은 본 적이 드물었는데...
다음에 오면 막국수 한 번 먹어봐야겠다.
여주에서도 꽤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된다.
밖에 나오니 이계전 선생 묘라고 되어 있다. 집현전 학자였다고 하는데 계유정난에 공을 세우기도 했으며...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친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김종서와 황보인 등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
세조와 이계전은 친구였다고 한다...당연히 쿠테타에 동조를 했고... 사육신 등 여러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수양대군을 계속 지지하여 평가를 받은 인물... 여러 이야기가 많으나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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