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경북

경북 영주 부석사 2

호구시절 2013. 9. 10. 09:53

108계단을 올라와 처음 만나게 된 보물은 삼층석탑. 원래는 200미터 떨어져 있는 옛 절터에 남아 있던 두 탑이었는데 1966년 이 곳으로 옮겨 세워졌다고 한다. 이 서쪽에 있는 탑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나누어 온 부처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부석사는 태백산 자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멋지다고 하는데 문화유산답사기에도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라고 했다고...

 

 

이 곳도 해방 후에는 공비의 출몰지였다고 하며 태평양 전쟁 말기에는 굉장히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다고 한다. 전쟁을 위한 조선, 제지, 목탄 등의 생산을 위해 남벌을 당하여 풍광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

 

 

범종루는 현재 종은 없고 북과 목어를 걸어 놓은 건물이다. 일주문, 천왕문 다음으로 세번째 맞이하는 문...1746년에 불탄 것을 1747년에 새로 지어졌다고...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출입금지나 들어가지 마세요가 많은지 모르겠다. 좀 볼 수 있게 고치던가.

 

 

부석사의 네번째 문은 안양문. 무량수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효과를 연출해 낸 중요한 건물. 보면 부석사라는 글과 안양문이라는 글이 한 건물에 같이 걸려 있는데 웬지 어색하다. 부석사라고 된 글이 바로 전에 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현판이다. 1956년에 남긴 글씨.

 

 

안양루 현판은 영주 출신 명필 김종호 글씨라고 한다. 일제 때 총독이 조선 명필 5명을 초청하였는데 이 때 5대 국필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안양루는 지극히 간결하고 평범한 형태로 모든 의지에서 벗어나 평안과 화평 그 자체로 자유로운 천상의 모습이라고.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팔각석등으로 조각의 정교함이 손꼽히는 걸작이다...석등은 불교건축물이지만 인도나 중국, 일본에는 거의 없다. 오직 우리나라에만 많다. 현재 남은 수량 자체가 270기 정도...

 

 

무량수전이란 아미타불, 즉 무량수, 무량광의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현존 목조건축물 가운데서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가장 오래된 우수한 작품이다...

 

 

무량수전 현판은 틀과 모양과 장식이 특별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현판 형식과 다르게 네 글자가 세로 두 줄로 쓴 것도 특이하고... 이 글씨의 주인공은 고려 공민왕. 우리나라 사찰 편액 중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공민왕은 홍건적이 임입해 개경이 함락할 위기에 놓여 영주로 피란을 하였고 몇 점의 현판 글씨를 남기게 된다...무량수전도 그 작품 중 하나... 무량수전 앞 석등 구멍 사이로 보면 무량수전 현판이 들어온다고...(영남일보 기사 참조)

 

 

의상이 귀국하여 명산대천을 다닐 때도 언제나 이 선묘룡이 그를 수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1967년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전설의 내용이 좀 다르다...선묘룡이 산적을 일소하기 위해 거석으로 변하여 세 번 공중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백 명의 산적들이 놀라서 사방으로 도망쳐 버렸다고 한다.

 

 

무량수전 뒤에 부석이라고 새겨진 거석이 겹쳐있으며 앞뜰에서 발굴된 석룡도 이러한 선묘룡의 이야기를 뒷바침해주는 듯 하다...

 

 

무량수전은 더하고 뺄 것이 하나도 없는 완벽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천년을 살아숨쉬는 상쾌한 균형과 절제...1998년 동알일보 기사이다.

 

 

단정하고 깨끗할 뿐 특별함이나 화려함이나 기교가 없다. 무량수전이 최고의 목조건축물로 평가받는 이유는...착시로 인한 사물의 왜곡을 막아내는 절묘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기둥 중간부분을 약간 튀어나오게 한 배흘림 기둥 역시 무량수전의 매력이라고 한다. 중간을 볼록하게 하여 기둥 머리 부분이 넓어보이는 착시현상을 막아준다고...그리고 건축물의 무게가 기둥의 중간에 집중된다는 건축구조역학을 고려...

 

 

동쪽 삼층석탑은 1960년 해체 수리할 때 3층 탐신 중앙에 얕은 사리공이 있었으나 사리는 없고 불상조각, 구슬 등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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