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명한 절인 부석사.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 창건에 얽힌 의상과 선묘아가씨의 애틋한 사랑의 설화가 유명하다고...의상이 당나라에 가 공부할 때 양주성에 있는 어느 신도의 집에 머물렀는데 집주인 딸 선묘가 의상을 사모하였으나 당연히 의상은 거부하였고 굳은 의지에 선묘는 영원히 제자가 되겠다는 원을 세웠다.
공부를 마친 의상이 귀국길에 올랐고 선묘가 뒤늦게 따라나섰으나 이미 배는 멀리 떠나버렸다...선묘는 용으로 변하여 주문을 외웠고...신라에 들어온 의상은 태백산 한 줄기에 절터를 발견하였으나 산적들을 만나게 되고 선하게 살 것을 당부하고 절을 짓자고 하였으나 산적들은 화가 나서 의상을 죽이려고 하는 찰라 선묘룡이 나타나고 봉황이 나타나 큰바위를 공중에 들었다 놓았다고...
놀란 선적들은 모두 의상의 제자가 되었고 돌이 공중에 떴다고 해서 절 이름을 부석이라고 하고 산 이름을 봉황이라고 하였다... 부석은 무량수전 서쪽에 있고 선묘룡은 절의 수호신이 되어 묻혀 있다고 한다. 1967년에 이 설화를 뒷바침하는 5미터 가령의 석룡 하반부를 발굴한 바 있다고...
고려 현종 때 원융국사가 무량수전을 중창하였고 우왕 때 원응국사가 다시 중수 그리고 조사당을 재건하였다. 1916년엔 무량수전을 해체, 수리하였다...
의상은 제자가 3천명이나 있었다고 하며 이후 부석사를 여러 고승이 법통을 이었다고 한다...
경치가 아름다운 일주문을 지나고...
1956년 1월 경향신문 기사를 보니 이승만대통령이 부석사를 시찰했다고 나온다. 별 내용은 아니고 부인을 동반하고 특별열차편으로 시찰을 다녔다는 기사...
저녁 8시에 기차로 출발하여 다음날 오전 9시에 부석사에 도착하였다고 하며 현판 부석사를 친히 삽필하였다고 나오는데...삽필이 뭔지 모르겠다. 사전에도 안 나오는 단어를 1950년대에는 사용했다...
좀 재밌는 것은 이대통령 부석사 방문에 스토롬 미대사대리 부처와 화이트 미8군 사령관 부처 등이 동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관계자에게 고적국보를 적극보호하도록 강조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나라 시찰에 미국인들을 대동하고 다닌 듯...
당간지주는 보물 255호이며 부석사 창건 당시 세워진 신라시대의 석조 유물. 당간지주는, 당 (불화를 그린 깃발)을 걸었던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고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당간의 좌.우에 세우는 기둥이 지주...
현재는 당간은 없고 지주만 남아 있다...
천왕문에 이르기 위해서는 31계단을 오르면 된다고 하는데... 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셔놓은 문이라고 한다. 사악한 마귀를 막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무량수전 앞 안양루까지 이 많은 계단이 108개라고 하는데...108과 관련된 숫자가 많다. 염주도 108개 절을 할 때도 108배...108번뇌란 사람이 끓어야 할 번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한다...왜 108인지는 여러 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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