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

항주 서호의 루외루 식당에 가다.

호구시절 2013. 6. 28. 08:36

항주에 가면 먹어보라는 거지닭과 동파육을 먹기 위해 루외루라는 식당으로 갔다. 선착장에서는 거리가 꽤 먼 편. 30분은 족히 걸어간 것 같다. 역시나 사람들은 많았고...

 

 

 

저 위의 사진에 나오는 다리가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사실 좀 뭔가를 즐길려고 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음미를 할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물도 그리 맑거나 청량감을 주는게 아니라서 더 힘들었던...

 

 

서호는 갠 날보다 비오는 날이 더 아름답다고 하더구만... 매력적이지 않다 전혀...

 

 

소동파는 항주 군수로 일하면서 서호를 극찬했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

 

 

800년 전 남송 때 수도를 항주로 옮기면서 북방 사람들이 이주해 왔고 요리도 남북이 어우러지게 된 것. 서호는 서호초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그 서호초어로 유명한 집이 바로 루외루이다.

 

 

소동파가 백성을 위해 만든 동파육도 유명. 네모나게 썰은 돼지고기를 파와 생강 위헤 얹고 황주와 간장을 넣어 센 불로 끓임.

 

 

거지닭은 연잎에 싸고 진흙을 발라 달궈진 모래 속에 넣어 익혀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루외루에서는 비닐에 싸여 있었다...

 

 

동파육은 비계가 너무 많아서 먹기가 어려웠고... 설마 중국 사람들도 이런걸 매일 먹지는 않겄지...

 

 

제일 맘에 들었던 간식. 어느 블로그에선가 본 것인데 사진 보여주면서 주문해서 먹었다. 달직하니 좋다...콜라와 함께...

 

 

거지닭도 맛은 그냥 그랬고...

 

 

대체로 맘에 안 든 음식.

 

 

모두 맘에 안 든 식당. 루외루...

 

 

먹는둥 마는둥하고 비싼 돈을 지불하고 나와 이동.

 

 

감흥이 없는 서호.

 

 

재미없고 다리 아프다.

 

 

얼른 이 곳을 벗어나자...

 

 

마르코폴로고 뭐고...

 

 

얼른 벗어나 조용한 곳을 찾아 보자...물론 불가능하겠지만.

 

 

마르코폴로는 항주를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고 극찬을 했다고...

 

 

마르코폴로는 이탈리아 상인으로 동방여행을 떠나 중국 각지를 여행하고 원나라에서 관직에 올라 17년을 살았다고 한다.

 

 

이후 동방견문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