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

항주 청하방길

호구시절 2013. 6. 17. 08:23

청하방 또는 하방 이라고 하는데 청하방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그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르는 듯... 하방길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산광장쪽으로 오면 나오는데 이 오산광장은 오나라의 문화와 남송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남송시대 항주는 경제가 발달한 전국 최대 도시 중 하나였다고...

 

 

청하방은 옛날 번화했던 남송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거리인데 차, 비단, 골동품과 각종 악세사리를 팔고 음식도 파는데 아마도 인사동 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곳에서는 용수탕이라는 것을 파는데 청나라 왕이 주방에서 과자 만드는 것을 보았는데 그 방법이 노련하여 용이 춤추는 듯하다고 했고 손 안의 실같은 가느다란 것이 마치 용의 수염같았다고...

 

 

그리하여 맛을 본 왕이 용수탕이라 이름을 지었다. 그리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고 천 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는...근데 이거 명동에서 파는 그거 아닌지...

 

 

여기서 특히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용정차인데 당나라와 송나라시대부터 명성을 알린 차로 왕에게도 바쳐졌다고 한다. 용정은 원래 샘의 이름. 여기에 용정사라는 절이 지어져 차를 재배한 것이 유래가 되어 이어져 왔다...

 

 

역시나 주말이다 보니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암튼 뭔가 신기한 것을 보기 위해 두리번...

 

 

중국의 의식주는 우리나라와 이웃해 있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한두번만 보면 그 다음은 잘 보지 않게 된다...

 

 

엄청난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부채나 우산등을 팔고 있었는데 이것들이 그나마 옛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우산은 당연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것.

 

용정차는 가게가 엄청 많았는데 가격이 가게마다 천차만별이라 사실 사는게 조금 꺼려졌다. 100그램에 10원하는 집도 있고 50원 하는 집도 있는데 비싸다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닐테고...

 

 

용정차 가게의 점원들을 보면 모두 팔짱을 끼고 있다. 물건 안 팔겠다는 무언의 시위인지...

 

 

이러한 거리가 조금 더 정리가 되고 깔끔해지면 좋을텐데...

 

 

중국말을 모르면 물건 사기도 힘든 곳.

 

 

맥도날드에서는 영어가 통할까...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중국에 일부러 오지는 않을 듯...

 

 

대륙이 연결되어 있지만 확실히 한국과 중국은 풍토가 다른 듯 하다...

 

 

2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재현되어야 할 것들이 많지 않은가...

 

 

이제 슬슬 항주역으로 가야 할 시간...

 

 

다음번에 오게 되면 좀 더 깨끗한 거리를 보게 되길...

 

 

냄새도 좀 없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