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부산

부산 범어사 2

호구시절 2014. 3. 13. 10:16

범어사 종루 현판은 성파 하동주의 작품.

 

 

 

성파 선생은 추사 김정희선생에게 사사, 추사 선생의 필맥을 정통으로 이어받았다고.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은 다른 불교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을 한 채의 건물로 연이어 붙였다...

 

 

독성전은 스승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성자라는 말...

 

 

독성전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전각. 민속학계에서는 독성전이 우리 고유의 민간신앙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고...

 

 

육당 최남선은 독성을 단군으로 비정하기도 했다고...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을 하나로 꿰게 된 데에는 1905년 중건 떄 팔상전과 나한전의 중간에 독성전을 꾸민 것...

 

 

출입문의 창살도 화려한 매화 문양의 꽃창살로 되어 있다.

 

 

매화는 쾌락, 행복, 장수, 순리, 절개의 오덕을 지닌 꽃이라 알려져...

 

 

선남선녀라는 말은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호젓이 사색할 수 있는 명찰이 있다는 게 부산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하나의 행복...

 

 

배타적 종교관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언제고 찾아 심신을 쉬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존재하길...

 

 

독성전 무지개 문의 좌우를 자세히 보면 둥들둥글한 얼굴에 코만 뭉툭한 남녀 한 쌍이 두 팔을 높이 들어 하늘을 떠 받치고 있다.

 

 

좌측의 두다리를 곧게 펴고 서있는 여인의 자세는 다소곳하다... 소박한 한복차림이 우리 시골 아낙의 모습...

 

 

우측의 한쪽 다리르 들어 기둥에 기대고 있는 남자의 표정은 여유가 있다...

 

 

얼굴에 미소까지 머금었다. 농촌 장골이 지을 수 있는 미소...

 

 

두 인물상은 정겹기고 하고 해학적이기도 하지만 잘 살펴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울만큼 작게 숨어 있다...

 

 

나한전은 응진전이라고도 하는데 16나한을 모셨다.

 

 

독성전 문틀 좌우에 서민적 모습을 한 남녀 조각상이 있는 것은 어떤 사연인 지 관련 기록이 없다...

 

 

독성전은 공들여 지어졌고 출입문은 겉에 바로 나와 있지 않고 반원형 문틀 뒤쪽으로 들어가 있다.

 

 

큰 통나무를 구부려 만든 모습이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정성 들인 독성전에 토속적인 선남선녀의 모습을 조각해 숨겨놓았으니 건축을 담당했던 목수들의 재치자 대단하다...

 

 

독성전에 새겨진 선남선녀의 조각상은 현실에서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 하지만 즐거이 불법을 믿고 따르면 언젠가 복된 삶을 맞을 수 있다는 민중들의 소망이 결정화된 것으로 보여...

 

 

범어사 내의 바위에도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설명이 없는 걸 보니 낙서인 듯...

 

 

차로 다녀도 될 곳이기는 한데...

 

 

지하철 타고 버스로 올라와도 그리 불편함은 없다.

 

 

등산객들도 많은 곳이라 아웃도어 복장이 자주 눈에 띤다.

 

 

굳이 용의 수염까지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날은 조금 추웠지만 먼지가 없어서 다니기는 좋았고.

 

 

주말인데도 복잡하지 않아서 아주 편했다.

 

 

여기도 중국 관광객들이 오고 있다...

 

 

그기로 그들은 알게 모르게 흔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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