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충남

충남 논산 관촉사

호구시절 2014. 3. 3. 18:27

옛날에는 석불의 원통형 관모가 황금빛으로 장식되어 있어 중국땅까지 그 빛이 발광하여 이 빛을 보고 찾아온 송나라의 스님이 어둠을 밝히는 촛불과 같다 하여 관촉사라 했다고...

 

 

 

은진미륵이라고 부른다는데... 얼굴 부분이 크게 조각되어 있는 것은 보다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위엄을 보이기 위한 조형적 배려와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우러러 보았을 때의 시각적 비례를 계산한 것.

 

 

이 불상은 968년 광종 19년에 왕명에 의해 혜명대사가 석공 백명을 거느리고 무려 37년에 걸쳐 조성...

 

 

사적기에 따르면 연산고을에 사는 한 여인이 반야산에 고사리를 꺽으러 올랐다가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 가 보았더니 큰 바위가 솟아올랐는데 그에 왕이 불상을 조성케 했다는 것.

 

 

광종은 고려 전기 왕권 강화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했고 노비들을 조사하여 억울한 자는 양민으로 복귀시켜 지방호족과 귀족을 약화시키고 저항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숙청을 가했다고...

 

 

호족들이 발호하는 지역에는 대규모 불사를 일으키고 위압적인 거불을 세워 민심을 무마, 그 힘과 권위를 통해 왕권을 과시하려는 목적... 관촉사 은진미륵의 무뚝뚝하고 거만한 형상이 그런 시대적 분위기를 잘 나타낸다고.

 

 

관촉사는 임진왜란 때 금산사에서 훈련을 마친 승군들이 대둔산 이치전투, 금산전투를 위해 이 곳 관촉사에서 집결하고 준비해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군의 근거지였다고 한다...

 

 

배례석은 석탑 아래 자리잡은 연꽃 무늬 대석인데 불잘들이 올라가 합장 배례하며 불심을 키우는데 사용...

 

 

관촉사 석문은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문...

 

 

석등도 꽤 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국보가 아닌 보물이다...

 

 

너무 단순하게 생겨서 그런 것일까...

 

 

어쨋거나 둘러 보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아담한 절집...

 

 

기이한 구조물과 같이 있어 단순하지만은 않은.

 

 

기록이 좀 더 남아있으면 좋겠다만...

 

 

그래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얼추 보니 석탑보다 석등이 더 커 보인다.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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