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충남

충남 서산 개심사 2

호구시절 2013. 12. 16. 10:46

개심사 심검당부터 다시 보면... 1477년에 3중창하였다고 되어 있다.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요사채인 심검당은 제멋대로 휘어진 나무를 기둥으로 삼아 자연미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개심사가 인기있는 이유는 이 기둥이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각 가람들을 지탱하는 기둥은 굽어있고 배가 불룩하며 위 아래의 굵기가 다르다... 매끈하지 않고 무척 못 생겼다. 나무를 손질하지 않고 원래의 모습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

 

 

법보신문 기사를 보니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다... "선가의 관점에서 보면 건축이란 세우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것이다. 개심사 대웅전의 마당이 바로 그렇다. 개심사의 마당은 바라볼 수는 있지만 들어가기는 어렵다. 마치 마음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을 열기는 무척 어려운 것과 같이."

 

 

대웅전은 구조형식이 다포식과 주심포식 등을 혼합 채용한 전형적인 절충식 건물로 조선 초기 건축 연구에 중요한 건물이라고... 다포식은 공포(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머리에 댄 나무쪽들)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연결한 것이고 이에 비해 기둥 위에만 공포를 짠 양식은 주심포 양식이라고 한다.

 

 

집의 규모가 커지면 자연히 지붕의 규모도 커지게 되고 큰 지붕을 기둥 끝에 바로 얹으면 집이 너무 낮아지므로 기둥과 도리 사이를 띠워 지붕을 높인다고 한다. 기둥에서 도리를 떠받치기 위해 짜 넣는 구성물을 공포라고 한다...

 

 

주심포식 건물의 지붕은 대개 맞배지붕이다. 그래서 측면에 공포를 짜 넣지 않는다. 반면에 다포식 건물은 팔작지붕인 경우가 많고 측면에도 공포를 짜 넣는다고... 고려 때는 주심포식 맞배지붕이 일반적이었다. 조선 떄는 다포식 팔작지붕이 크게 유행...

 

 

개심사는 다포식이면서 맞배지붕을 갖추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절충식... 맞배지붕은 가장 간단한 지붕형식.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지어 책을 반쯤 펴놓은 팔자형으로 되어 있다...

 

 

팔작지붕은 맞배지붕처럼 양측 지붕면 위에 삼각형의 합각이 있는 복합형 지붕 형식. 가장 완비된 지붕형식으로 기와지붕의 구성에 아주 적절...

 

 

요즘 절을 돌아다니다 보면 왜 이리 출입금지인 지역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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