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미국

Half moon bay

호구시절 2013. 8. 23. 07:59

여행의 마지막 날. 해프 문 베이를 돌아보고 산타크루즈에서 마무리하기로 하다...알려진대로 1번 국도 상의 여러 유명지 가운데 하나이며 리츠칼튼 호텔이 있어 그 곳에 가면 경치가 아주 좋다...

 

 

 

해안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정문 초소에서 주차하게 암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암호가 적힌 브로셔를 하나 준다. 하지만 아무 말 안하고 그냥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주고 당연히 주차장 문은 열리지  않으니 꼭 말해야 한다...이것도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친 후 알게된 경우...후후

 

 

차를 세워 놓고 나오니 리츠칼튼 호텔이 보인다. 웬지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국내에서 예약하는 가격을 보니 60~80만원 사이. 역시나 이 곳에서 자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는...대충 보기에도 백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넓은 지역을 다 관리하려면 호텔비도 많이 받아야겠지.

 

 

작년 10월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왔었고 이번에 두번째로 방문. 바람이 몹시 불어 추웠고 집사람에게 엄청 혼났다. 왜 추운데 안 알려주었냐고... 반팔만 입고 와서도 난 시원했지만...

 

 

그래서 이 멋진 곳을 구경시켜주고픈 나의 마음은 냉정히 잊혀진 채 냉큼 돌아서 나왔다...너무 조금만 구경하고 와서 아까운 생각도 들었다...

 

 

호텔 옆에는 골프장이 있고 거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임에도 즐기고 있었다...마치 귀족들을 보는 것 같아서...

 

 

오션뷰 방들이 보인다. 아마도 저 방들이 가장 비싸지 않을까...불행히도 이곳에 머문 사람들을 블로그 상에서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다들 나처럼 구경만 하고...방 구경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아래 사진은 내 컴의 배경 화면이 된 경치가 아름다운...컷. 오늘 아침 뉴스에 보니 인도어 연습장에서 호수로 바로 치는 것때문에 오염이 보도되었는데 여기는 만약 바다로 공이 날아가면 회수를 잘 해올까?

 

 

춥다고 하니까 얼른 돌아서 나오자. 7월 29일의 날씨는 20도 이하...이게 피서지...이 날 한국은 습도100%에 35도?

 

 

호텔을 떠나 산타크루즈로 내려가는 1번 도로 상에 위치한 100년 넘은 등대. 이름은 피전 포인트 등대.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 곳에 정착하면서 고래잡이를 시작했고 번창했다고 한다.

 

 

이 곳 앞바다에서 좌초된 배가 피전호였는데 그 후로 이 곳이 피전포인트로 불리게 되었다는...그 전에는 고래포인트.

 

 

원래 고래를 찾던 곳이었던 전망대...등대는 1871년에 세워졌지만 안개가 심하게 끼는 지역인지라 배들은 좌초가 계속 되었다고...그래서 증기로 경적을 울려서 소리로 알리기도 하고. 후에는 엔진을 돌려 소리도 내고...

 

 

등대는 이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옆에는 호스텔이 있어 이 곳에 묵으며 휴가를 보낸다. 어떤 방은 휴가를 끝내고 나가는 지 짐을 싸는데 이삿짐처럼 짐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경관을 보여주는 이 곳.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계절 별로 여러 장관을 볼 수 있다고...고래와 새들, 그리고 여러 식물들...

 

 

산타크루즈에 들어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곳. 원래는 이 곳에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다. 가서 놀랄 일도 있었다. 음식은 별로였는데 이 음식 체인점도 미국에 상륙한 지 꽤 오래되었다고 한다...아쉬움을 남기고...

 

 

바로 앞에는 세이프웨이 마트가 있어서 장도 좀 보고...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치즈와 함께...

 

 

이 맛좋은 맥주를 마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미국에 살고 싶은 몇가지 이유 중 하나는 이 맥주때문...평생 하루에 한 종류씩 마셔도 죽을 때까지 다 마시지 못할 만큼의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다...그리고 그 다음 생에는 유럽에서 다시 반복하고...

 

생각만 해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