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광주 출장 마지막 날은 김치박물관으로. 일본 엔지니어가 보고 싶다는 말에 가 보았다.
광주 시내이지만 외곽에 위치해 있어 호텔에서 20~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박물관 건물은 굉장히 크게 조성이 되어 있었다.
정확한 이 곳 명칭은 광주김치타운. 2010년 10월에 개관함.
김치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이런곳이 정말 좋다...
김치박물관은 건물의 2층에 위치.
건물 주변 조경과 박물관 성격에 맞는 조성을 해 놓았다.
박물관의 규모가 상당히 커 보인다.
입장료가 무료인 것이 아주 큰 장점...
입구로 들어서서...
둥그런 모습의 박물관. 존별로 소개하는 김치의 테마가 다르다.
김치역사의 장. 규합총서는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엮은 가정살림에 관한 내용의 책.
각종 문헌에 나타난 김치이야기.
산가요록은 1450년경 어의 전순의가 지은 가장 오래된 음식책이다.
이 책에 김치 22가지가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증보 산림경제라는 책도 있는데 1766년 유증림이 산림경제를 증보하여 엮은 농서이다.
이 책에는 임지왜란 이후 김치에 고추를 도입, 김치문화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냈다는 기록도 있고...
김치에 대한 기록을 보면 3천년 전에 중국의 문헌 시경에 오이를 깍아 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 진나라 때의 사론서인 여씨춘추와 중국 후한시대에 허신이 편찬한 자전 설문해자와 중국 후한의 사서
석명에도 채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초절임을 하거나 숙성시켜 신맛을 내는 식품으로 저가 소개되어 있고
저가 김치의 원형으로 추정.
삼국시대에는 농경문화와 더불어 곡물과 함께 균형을 위해 채소를 먹기 시작하고 겨울철에 채소를 저장을
하기 위해 김치가 만들어지기 시작.
삼국시대 김치는 소금이나 장, 술지게미, 식초 등에 절이는 방법이 발달.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발달하여 육식이 억제되어 채소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음. 김치의 네가지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첫번째로 오이, 미나리, 부추 등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가 다양해짐.
둘째는 물김치 형태가 나타남.
셋째는 단순한 소금 절임에서 벗어나 생강, 귤피같은 향신료가 사용되거나 파, 마늘 등을 이용한 양념형
김치가 등장...
넷째는 김장의 풍습이 시작됨. 고려 때 문신인 이규보의 시문집 동국이상국집의 가포육영에는 무에 관해
소금에 절여 겨울동안 저장해 먹는다고 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김치에 들어가는 부재료가 다양해지고 여러 종류의 김치 제조법이 개발되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김치가 만들어졌다.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유입되면서 붉은색의 김치가 나타나게 되었다.
고추를 사용하면서부터 소금의 사용량이 줄어들게 되었고...
고추의 매운 맛과 향이 생선의 비린 맛을 줄여주어 젓갈을 김치에 이용하게 됨.
이로서 식물성과 동물성 재료가 혼합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채소 발효 음식으로 발달.
1700년대 중엽부터 통이 크고 속이 꽉찬 결구형 배추가 중국으로부터 들어오게 됨에 따라 이전에 사용하던
오이, 가지, 순무 대신 배추가 김치의 주재료가 됨.
김치의 어원에 대해 살펴보면....
중국이 3천년 전에 오이로 만든 채소 절임이 그 시초로 이를 저라고 했다...
김치를 뜻하는 우리 고유의 말은 디히와 지가 있다.
디히는 김치를 가르키는 순수한 우리말. 어원은 성종 12년에 편찬된 두시언해에 디히가 지히에서 지로 변화
두시언해는 중국 당나라 두보의 시 전편을 52부로 분류하여 한글로 번역한 시집.
지는 고려시대부터 사용. 중국의 저를 소금에 담궈 만든다고 하여 지라고 함.
오늘날 오이지, 짠지 등 채소를 이용한 발효식품을 가르키는 용어.
조선시대에 들어 김치의 어원이 되는 단어가 등장. 김치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음.
첫번째는 김치를 뜻하는 한자인 함채에서 감채, 김채, 김치 순으로 변화했다는 것.
두번째는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는 뜻의 침채가 팀채 또는 딤채가 되었고 이것이 짐채, 김채의 순으로
변화되어 오늘날 김치가 되었다는...
김장은 침장에서 유래되었고 팀장과 딤장 순으로 음운이 변하여 오늘날 김장이 되었다...
다른 나라의 김치로는 짜사이가 있다. 중국 사천 지방의 향토음식. 중국 3대 채소라 불리는 겨자과의
착채로 만든다. 우리나라 장아찌와 유사.
쓰게모노는 채소를 소금이나 된장, 식초, 쌀겨 등에 절인 일본음식.
우메보시나 다꾸앙이 대표적. 장아찌와 유사...
사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독일음식. 장아찌와 유사...
피클은 여러 가지 과일이나 채소를 식초에 절인 음식. 서양 사람들이 즐겨 먹으며 장아찌와 유사...
아차르는 고추, 라임, 망고 등을 절인 음식으로 피클과 비슷한 인도 음식.
잘 꾸며진 김치발물관이었고 외국인에게 아주 환영받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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