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다시 프로야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시범경기를 보러 야구장으로.
정확히 따져 보면 12년 만일 수도 있겠다. 2003년에 온 게 마지막일 것 같으니.
그 때는 현대 유니콘스였는데 무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새로운 구단이 생겨서 수원에 연고를 두고 활동한다는 것이 무척 반가운 일.
오늘 무료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다. 그래서 좌석도 빈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빈자리인 듯해서 가서 앉으려고 하면 자리가 있단다. 그 자리에 아무것도 있지 않은데 사람들이 빈자리가 아니라고 때를 쓴다.
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자기 옆에 누가 앉는게 싫은 모양. 어찌 그리 이기적인지.
12년 만에 야구장을 찾은 첫 인상은 이렇게 망가져 버렸다. 제발 사람들이 양심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공공 장소에서 그런 경우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어떻게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난다. 자리에 아무것도 없는데 자리가 빈 게 아니라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데 그 사람이 비정상이거나 내가 비정상.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데 옆에서 누가 있는 자리라고 하면 선뜻 이해가 가는가.
잘 모르겠다. 세상이 하수선하니 사람들도 이상해 지는건지...
그리고 불펜에 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뒤에 앉은 사람들이 어떻게 야구를 보나.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거만 하면 남 피해줘도 된다는 사고방식.
그게 우리의 가장 큰 문제.
야구장이 깨끗하고 멋지면 뭐하냔 말이다.
이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후진국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