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인천

인천 문학경기장

호구시절 2013. 9. 15. 10:48

인천 문학경기장에 야구를 보러 갔다. 오랜만에 야구를 보러 갔는데 그 사이 입장료도 많이 올랐다. 엔씨와의 경기였는데 그 날 경기가 연장으로 들어가자 손민한이 나왔다.

 

 

 

손민한은 1975년생으로 39살이다. 1997년에 롯데에 입단했고 2001년에 15승으로 최다승 및 승률왕 타이틀을 획득... 2005년에는 18승을 거두며 완벽히 재기했고 최다승과 방어율 1위로 2관왕이 된 후 MVP를 수상...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MVP가 된 사례는 손민한이 최초... 2008년에는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이 가장 많았지만 12승으로 불운했다...

 

 

2013년 엔씨에 입단하여 6월 4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여 3승에 방어율 0.77로 활약하여 6월의 MVP에 선정된다...이후 불펜 전환하여 활동 중...

 

 

선발 기록을 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선발로서 굉장히 투구 내용이 뛰어나다... 방어율이 2.46/2.78/3.34/2.97로 최고 수준급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이 기간동안에는 승수도 10승 이상을 해서 에이스의 역할을 해 주었고...

 

 

1995년 고려대 재학 시절에는 일본으로부터 스카웃의 대상으로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는 다양한 변화구와 뛰어난 제구력이 주니치 등의 스카우터들에게 기록되기도 했다...

 

 

연장 10회에 손민한이 나왔고 잠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투수로서 프로야구의 나름의 역사를 써 온 그에게 이전 구단과 팬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해 주고 있는 것인지...

 

 

비록 이 날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손민한에게 상대편 팀이던 아니던 우리가 39살의 노장 투수에게 적절한 예우를 해주었는지도 곰곰 생각해 보았다...

 

 

아무 생각없이 야구보러 갔다가 막판에 등판한 손민한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하루였다...

 

 

그러면에서 우리나라도 스포츠의 영웅에 대해서도 기록과 관리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미국의 프로야구를 요즘 자주 접하게 되면서 단순히 경기만을 보게 되는게 아닌 선배들의 역사를 어떻게 잘 보존하는지...

 

 

경기장과 여러 미디어를 통해 가끔씩 접하고는 하는데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역 선수로 뛸 때만 관심을 보이고 환호하는 것이 아닌 은퇴 후에도 전성기의 기록들이 후세들에게 잘 전달되어 쓸쓸한 은퇴 후의 모습을 보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암튼 오랜만에 간 야구장에서 손민한을 보게 되어 간 보람을 느낀 경기였다...

 

 

점점 가을로 가는 날씨와 맑은 하늘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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