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어농성지

눈이 무척 많이 오던 날 어농성지를 찾았다...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 조선 후기 을묘박해와 신유박해 때 순교한 17위의 순교자들을 현양(이름, 지위 등을 높이 드러냄)하기 위해 조성.

 

 

 

을묘박해는 1795년 청나라 신부 주문모를 체포하려다가 놓친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천주교 박해 사건. 1795년이 정조 19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조가 천주교를 박해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신유박해는 신유사옥이라고도 한다는데... 정조가 죽고 세도정권기에 들어서면서 천주교도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 1801년 어린 순조가 왕위에 오르자 정순대비는 사교, 서교를 엄금, 근절하라는 금압령을 내리고...

 

 

이 박해로 천주교도와 진보적 사상가 100여명이 처형되고 400여명이 유배됨... 급격히 확대된 천주교세에 위협을 느낀 지배세력이 권력 다툼을 하기 위해 벌인 일...

 

 

여기 정약용의 이름이 자주 등장하는데 다산 정약용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라고...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을 주장한 인물.

 

 

정약용은 오랜 시간 귀양살이를 한 인물로 유명한데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고... 정약용은 23세에 서학에 관해 듣고 관련 서적들을 탐독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학으로 인해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는데... 제사를 폐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딪혀 서학을 그만두었지만 천주교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오해를 받았다고 한다.

 

 

천주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탄탄대로였다. 정조의 최측근으로 수원 화성 건축에 기여하는 등 업적을 많이 남겼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관료였다는데 그의 정치관은 기본적으로 민본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