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계곡에 위치한 곳이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가야산 절벽에 새겨진 백제 후기의 마애불. 국보 84호.
1959년 보원사터 유물조사 나왔다가 발견되어 국보로지정됨. 용현계곡의 인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인바위라는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존재를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고 추정...
서산 마애불의 발견은 백제 불상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
이 불상은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여 중국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 이 불상을 산신령과 산신령의 두 부인으로 보고 건방지게 앉아 있는 둘째 부인에게 첫째 부인이 돌을 던지려고 하는 형상이라고 해학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 불상은 백제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마애 삼존불로 조각 솜씨가 뛰어나다...
마애란 낭떠러지를 깍아 새겼다는 뜻. 불상 가운데서 중심이 되는 불상과 그를 좌우에서 받들고 있는 두 협시 보살을 합해 삼존불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중심불이 석가불이면 문수, 보현 두 보살을 협시 보살로 거느리고 중심불이 아미타불이면 관음, 세지 두보살을 거느리기 마련이다. 1963년 동아일보 기사...
이 신문 기사에 따르면 마을 앞에 이르러 개울을 건너 가파른 계곡에 오르니 높이 5미터 정도 되는 바위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고...바위 아래는 군당국에서 쌓고있다는 높이 6미터 정도되는 미완성 축대가 있고...
그 옛날 어느 스님네가 이런 곳에 부처를 모셨을까할 정도로 지형이 묘하다고...지금 바위에도 금이 가 있을 뿐 아니라 불상의 마멸이 심해 얼른 보아서는 흔해빠진 마애불 같기도 하다고...1963년 당시에는 그랬나 본데 지금은 모습이 굉장히 잘 남아 있다...
백제의 작품임에도 아직 정교함이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풍화나 침식도 별로 없는 듯 하고...
발가락과 손가락이 아주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발과 손의 모양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느껴진다니...
이 불상을 만든 사람은 왜 이런 산 속에 만들었을까...지금도 이렇게 깊은 산 속인데...
대단한 정성.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지만...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어디 있는지 찾기도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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