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미국

베이크루즈를 타고 한바퀴...

호구시절 2013. 8. 7. 08:42

베이크루즈는 피어39에서 처음 타 본다. 같이 타 볼만한 사람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인데 기족과 함께 하니 즐겁더라...전날 저녁에 호텔에 도착하여 한국에서 돈내고 빌려온 와이파이 에그를 시험해 보았다. 결과는 별로...호텔에서는 어떠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식하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다만 로딩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3G보다 리스판스가 느리다. 어떤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그런지는 누가 무엇을 이야기 해주던 납득하지만 고독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잘 되느냐 아니냐의 냉정한 판단만 하면 될 듯...

 

 

 

스마트폰과 에그의 시그날 강도 차이. 이게 이번 여행에서 그리 효자 노릇을 하지 못한게 퍽이나 아쉽다. 빌릴 때도 굉장히 고자세인 업체 사람들로 인해 실망을 많이 했는데 품질도 그 수준이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가 유람선 표를 산 곳은 블루 앤 골드 플릿. 베이43에는 레드 앤 화이트 플릿이 있던데 이와 비슷한 듯.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인지 첫 배를 타고 줄 많이 서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사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오클랜드 베이브릿지 건너기 전에 항공모함 호넷을 구경하려고 했으나 너무 일찍 가서인지 개장하지 않았고 그 썰렁한 주변때문에 마누라한테 욕만 먹었다. 웬 항모냐고...!

 

 

위 사진은 매표소인데 뒷모습이고 표는 저 부스의 앞에서 판다. 어쩌다보니 앞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없는데 뒷모습의 벽은 탑승하기 전에 가족 사진을 찍어 배경으로 금문교나 이런 것들을 합성해서 나중에 내릴 때 팔아먹는 것이다. 내려서 막상 보니 이미 프린트를 해놓았던데 그렇게 해놓고 20~30불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사지는 않았는데 어차피 그 사람들이 버릴거 그냥 주면 좋지...

 

 

베이크루즈 티켓. 금문교와 알카트라즈, 베이브리지 근처 구경하는 것이고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린다. 가격은 4인가족에 81불. 인당 20불 정도되는 가격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방문하는 곳마다 이런 탈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일정에 넣었고 대체로 이런 타는 것이 있어야 가족이 대략 만족해 하는 분위기였다. 차만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좀 단조로와 했다...

 

 

우리가 탈 배. 일찍 와서 표를 사고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제일 위에 올라가 앉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7월 말인데도 날씨가 오전에는 선선한 가을 날씨라 긴 옷이 필요했다. 오후에는 해가 워낙 강렬해서 온도가 올라가지만 습도가 낮은지라 그늘에 가면 그저 시원하고 오후 4시가 넘어서면 다시 날씨가 서늘해진다. 밤엔 쌀쌀...

 

 

정확히 언제 출발하는지 몰라서 그냥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과 수다떨면서 배도 구경하고 누가 타는지 보고...여기도 중국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 참으로 곳곳에 중국 사람들이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도 이 후기가 끝날 때까지 중국 사람들 이야기가 나올듯

 

 

우리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대략 10명 남짓인데 제일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라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나저나 언제 출발하냐...

 

 

20~30분 기다리니 탑승이 시작되었다. 우리 뒤로는 이미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는데 특히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 사람은 우리뿐...인도, 유럽 각 대륙에서 모두 왔다...

 

 

예상대로 위에 앉아 자리잡고 출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오랜만에 배를 타니 기분이 좋다. 멀리 샌프란 시내가 보인다.

 

 

멀리 피어45에 전시중인 잠수함과 수송선도 보인다. 피어 39에 오면 어디 가나 재밌는 볼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있어 무척 관광객들을 매료시키는데 우리 막내 아들도 다녀와서 피어39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떠나올 때 장마라 후덥지근하고 불쾌지수가 높았는데 여기에 오니 쾌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괜시리 승자독식이라는 말이 또 생각나는 이유가...멀리 알카트라즈 섬이 보인다. 탈옥이 절대 불가능했다는 형무소.

 

 

 

조금 더 나오니 멀리 화인 아트 팰리스가 보인다. 더 록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아마 그 영화는 샌프란시스코를 아주 잘 보여주는 최근 영화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드디어 금문교 근처에 왔다. 금문교에 가까이 오니 만을 벗어나는 지역이 바로 앞이라 그런지 파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안개가 껴서 다리를 완전한 모습으로 보기가 어렵다...

 

 

가까이 가자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눌러대기 시작한다. 언제나 봐도 멋지다. 이번에 여행와서 느낀 것은 확실히 스마트폰은 삼성 제품이 많더라는 것. 아이폰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다리 밑에 가까이 오니 바람이 더 심해져서 약간 춥기까지 했다...그럼에도 열 띤 취재경쟁.

 

 

안개에 가려 있어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었고 그냥 이 정도만...

 

 

이 다리를 지나서 더 가면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다...

 

 

다시 배를 돌려 만으로 들어오고...

 

 

멀리 소살리토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