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벽돌조 건물. 현재의 모습은 1998년 방화로 건물이 소실된 후 복원된 모습. 종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종으로 건립 당시 프랑스에서 제작해 들여 온 것.
약현이란 만리동에서 서울역으로 넘어오는 곳에 있는 고개 이름. 약초를 재배하는 밭이 많아 약초밭이 있는 고개라는 뜻의 약전현이라 불렀고 이를 줄여 약현이라고 하였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성당. 1891년 착공하여 이듬해에 완공. 이에 앞서 명동성당이 착공되었으나 왕실인 비원이 내려다 보인다는 이유로 논란을 벌이는 사이 최초의 기록이 바뀐...
명동성당보다 6년 앞서 세워진 이 성당은 순교와 개국이 낳은 건물. 쇄국의 문이 열리면서 1886년 프랑스와의 조약체결로 프랑스 신부들의 선교활동자유가 보장되고 이에 앞서 1866년 병인박해 등의 세차례 천주교 박해로 119명이 피를 뿌렸다...
당시 서울에는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뿐이었는데 명동성당은 도성안, 즉 4대문 안쪽을 담당한데서 문안본당이라고 불린 반면 약현성당은 문밖본당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관할지역이 광범위하고 신자수도 많았다...
도성 주변의 서울과 경기일대 및 황해도까지 관할했다. 약현성당은 특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으로 일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서양으로부터 수용되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는 것.
중림동이라는 이름은 조선 때 지명인 약전중동과 한림동에서 글자를 따 붙인 것으로 새것과 낡은 것이 공존한다. 빌딩숲 사이로 골목길에 40~50년 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드라마 속 단골 배경이기도 하다...
약이 많지 않았던 시절 종기치료제의 대명사 이명래고약도 약현에 있었다. 이명래 고약은 1906년 프랑스 선교사에게 서양 약학을 배운 고 이명래 선생이 개발한 종기치료제. 효과가 좋아 연간 70~80만포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찾아오기는 쉽지 않았지만 와서 좋은 구경을 하게 된...
내부를 둘러본 성당은 이 곳이 처음.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건물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사뭇 낯선 ...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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