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미국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호구시절 2013. 8. 3. 07:48

밴쿠버에 날아가는 동안 에어캐나다에서는 두 번의 식사와 한 번의 라면이 배급된다. 밴쿠버까지의 비행 시간은 10시간으로 샌프란으로 가는 시간이나 거의 같다.

 

 

 

캐나다의 서류. 캐나다에서 경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내려서 미국 것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나라라 뒤페이지에느 불어로 된 것이 적혀 있다...

 

 

아마도 저녁으로 나온 기내식. 불고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치도 주고 그랬다만...

 

 

역시나 입맛을 돋구지는 못했다. 이번 밴쿠버행 에어캐나다에는 몇 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했다. 아저씨도 있었고 아줌마도 있었는데 한국말을 한다 해도 캐나다 국적인 사람들. 에어캐나다는 캐나다 국적을 가진 사람만 승무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한국 사람이기에 서로를 너무 잘아는 처지인지라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김치는 약간 시큼했는데 먹을 만 했고 한 개 챙겨서 미국에 가져가 라면 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했지만 결국 먹지 못하고 버리고 왔다...라면은 다 먹었는데...

 

 

그 캐나시아의 블로그 글을 읽어 보니 에어캐나다 승무원은 채용 경쟁율도 매우 높지만 채용이 되고 직무 교육을 받는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많은 수가 중간에 탈락해서 집으로 돌아간다고...

 

 

우리나라 항공사와 달리 외모가 아줌마 아저씨같은 인상이라고 해도 엄청난 경쟁률과 엄청난 교육을 통해 완전한 승무원으로 그 직업을 수행하는 분들이라는 것...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라면 배급이 시작되었다. 니신라면이었는데 이게 미국에서 유명한 컵라면 탑10에 드는 제품. 그 열 개 중에 한국제품이 4개나 되던데...

 

 

맛은 한국산이 더 낫던데 아이들은 이게 굉장히 맛있다고 잘 먹었었다...물이 아주 뜨겁지가 않아서 잘 익혀지지 않았지만 씹는데 문제는 없었다. 아마도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먹어 본 라면이 아닌가 싶다.

 

 

먹고 나서 영화 몇 편 보고있자니 아침으로 나온 마지막 식사였던 것 같은게 배급이 되었다...

 

 

아마도 오믈렛인 것 같은데 10시간이 다 되가니 입맛이 많이 무뎌지고 본능이라기 보다는 의무감에 의거해서 먹게 되는 듯 했다...

 

 

돌아올 때 유나이티드에서도 그랬지만 에어캐나다에서도 남자 승무원이 굉장히 많았다. 거의 절반 수준인 듯 했는데 아무래도 개념적으로 서빙이 승무원의 주 업무라기보다는 기내의 여러 상황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큰 목적으로 보여지지 않는걸까...

 

 

다행히도 밴쿠버 갈 때는 정도가 심한 터뷸런스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 등도 승무원이 승객들을 잘 유도해야 하는 항목인지라 외모보다는 관록(경험)이나 감정 콘트롤이 중요하겠지...

 

 

이제 다 와가니 몸도 힘들어지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갈 때의 마음은 가볍다...

 

 

드디어 밴쿠버공항에 도착.

 

 

밴쿠버공항은 1997년에 왔을 때의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는다.

 

 

그저 에어캐나다의 나와바리라는 생각만 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