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달만에 샌프란으로
긴급히 할 일이 생겨서 다시 샌프란에 가게 되다. 바로 전날 표를 예약하다 보니 대기도 걸리고... 그래서 좌석 승급을 티케팅할 때 신청.
다행히 표는 있는데 성수기라고 차감을 엄청 한다. 다행히 승급 50% 할인 쿠폰이 있어서 적용하고. 스마티움 비지니스라고 1만마일 더 공제.
하도 바삐 움직이다 보니 아침에 샤워도 못해서 공항 마티나 라운지 샤워시설을 이용.
생각보다 훌륭하진 않았다. 비누와 샴푸는 있었지만 샴푸는 공용. 모텔급이었고 치솔도 없었다...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로션도 없고...
암튼 열심히 샤워하고 마티나의 가장 큰 장점인 맛있는 점심을 먹어주고 양치질하러 아시아나 라운지로.
딱히 양치질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오늘은 웬일인지 지연 출발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 얼마만에 정시 출발?
비지니스 스마티움 클래스는 180도 펼쳐지는 좌석이 정말 맘에 들었다. 여행의 피로가 전혀 없었는데 발이 붓지 않아 무척 좋았다.
다들 비지니스를 타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는. 다만 영화 종류나 컨텐츠의 차별화가 안되어 있어 아쉬웠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 있어 나름 쾌적하게 간다는게 아주 맘에 들었다.
180도 펼쳐서 눕게 되면 누운 자세에서 몸을 돌리는게 힘들었지만 나처럼 거구가 아니라면 아주 충분한 침실 확보가 되었을 듯 하다.
비니지스에서 나눠 준 여러가지. 생각보다 부실.
음식 메뉴. 승무원들이 가장 고생하는 부분이 배식이지 않을까 싶다. 이코노미처럼 식판에 주는게 아니라 일일이 서빙을 해야하니까.
스테이크를 주문했더니 코스로 서너가지가 나오기 시작.
나중에 알았지만 디저트 와인의 퀄리티가 아주 뛰어났다. 나머지는 인상적인 부분이 없었다.
승무원들이 고생한 것 말고는.
사실 이번에 좌석 승급을 신청한 이유는 2박 4일의 짧은 여정이기 때문. 갈 때와 올 때 하루씩 비행기에서 지내는 긴 비행 시간이고 미국 체류는 2박이라 시차 적응도 그렇고 몸이 힘들다.
먹을게 계속 나와서 배가 터질 것 같다. 라면은 일부러 먹지 않았다. 예전 안좋은 뉴스도 기억이 나고 해서...
디저트 와인인 포트 상드망. 포르투갈 와인이라고 하는데 미국서 구입하려고 보니 45불 정도. 기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다.
사러가기 귀찮아서 안 샀다. 비행기에서 또 마시면 되니...
암튼 엄청 매력적인 맛. 스테이크는 별로. 아마 같은 고기를 지상에서 해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지.
아이스크림도 주고 두번째 식사는 잠결에 먹어서 사진도 없고 기억도 안나고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