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미국

싱가폴 항공 보딩타임, 한국 승무원, 옆좌석 승객 모두 최악이었던 인천행...

호구시절 2013. 10. 28. 09:18

비행기를 타고 다니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이번에는 무려 한시간 전에 탑승을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왜 비행기 표에 한시간이나 전에 사람들을 태우겠다고 했을까. 만석이라서 그런 것인지... 게다가 결과적으로 비행기가 늦게 들어왔다... 일단 첫번째 싱가폴항공의 이해할 수 없는 조치...

 

 

 

그래서 라운지에서 일찍 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나가서 보니 보딩 타임이 바뀌었다. 두시20분 출발인 비행기인데 이번에는 두시5분에 타라고...

 

 

뭐하자는건지... 이게 보딩 타임과 관련한 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

 

 

시간이 남아 보다 보니 저 루프트한자 A380이 늘 싱가폴하고 같이 들어와서 입국심사가 엄청 밀린다... 그래도 미국 입국심사는 독일인에게는 관대한 편이지...

 

 

여전히 맑은 샌프란의 하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반대편 건물이라 한국 사람이 적은 편인데 그래도 싱가폴이나 유나이티드로 한국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도 나름 한국 사람들이 많은 편...

 

 

게이트 별로 보다 보면 여러 나라 항공기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나름 있다. 예전에 LP 커버디자인을 보는 재미처럼...

 

 

 

구글맵에서는 공항의 건물을 상세히 보여주는 기능도 있는데 볼 만하다.

 

 

결국 보딩타임 헤깔림과 연착으로 헤매게 되었는데 막상 타고 보니 더 큰 쓰나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 예상하지도 못한 거구의 여자가 탄 것... 중간자리라 안 그래도 힘든 판에 대략 2백 킬로 정도 되는 싱가폴 여자가 앉았다.

 

 

얼마나 뚱뚱하던지 허리살이 팔걸이에 걸쳐서 나의 팔은 항상 그녀의 허리살에 본의 아니게 닿게 되었다. 물론 조심하느라 팔을 제대로 거치하지 못해서 돌아와서도 오른쪽 팔이 며칠간 알이 베겨 뻐근했다... 게다가 그녀는 화장실도 안 가...

 

 

나도 한덩치 하는데 이런 점은 좌석 배치할 때 좀 배려를 해주면 안되는건가... 싱가폴항공 말이야... 이번에 샌프란공항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해 보니 나름 빨라졌다.

 

 

볼수록 해석하기 어려운 보딩타임. 세번째로 황당하게 만든 건 바로 한국인 승무원. 늘상 한국행 비행기에는 외항사라도 한국인 승무원이 타기 마련인데 우리쪽 베이를 담당하던 그 한국인 싱가폴항공 승무원은 내가 한국말로 이야기 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하는 눈치... 그럼 뭐하러 항공사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배치하였을지 궁금하다. 게다가 더 열받은 건...

 

 

입국 세관신고서를 안 주길래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이미 나누어 줬습니다 하면서 눈치는 안 받고 뭐했냐는 표정... 그래서 나눠주는 거 본 적도 없다고 했더니 주무셨나 보죠...하면서 다 나눠줘서 없으니 나가서 구해서 쓰라고...

 

 

그런데 더 열받는건 도착해서 내리다 보니 세관신고서가 있더라는 것... 그래서 가지고 내렸다. 정말 목까지 욕이 올라왔지만 참고 내렸다. 이미 싱가폴항공을 다음부터는 탈 생각이 없으니까... 굳이 타지 않을 비행기에 더 언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이미지가 좋았던 싱가폴항공은 이런 몇가지 불편한 점으로 인해 다시는 타지 못하게 될 비행기가 되었다...

 

 

물론 다른 비행사들도 이런 불편한 점이 있으리라 보지만... 싱가폴항공은 그간의 이미지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그 부분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공사라고 늘 느껴왔기 때문에 아마도 더 실망이 크지 않았나...

 

그리고 도착해서 짐 찾아 나와 공항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왜 이렇게 수지행은 운행편수도 적고 사람도 많으냐... 좀 증편 좀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