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앵거스에서 저녁을...
지인들과 헤어지고 숙소에 와서 또 맥주를 마신다... 해프문베이에 남겨놓고 온 발자국.
그리고 방에서는 펌프킥이라는 벨지안 스타일의 에일 맥주를 한 병 마셔주고... 호가든보다 2.1배 맛있는 맥주. 약간의 호박 맛이 함유된... 10월의 미국은 할로윈데이의 분위기가 넘쳐난다. 가는 길의 농장에는 저런 호박들을 파느라 엄청난 양의 호박이...
할로윈데이는 켈트족의 풍습이라고 하는데... 죽은 사람이 죽어도 영혼이 1년간 다른 사람 몸 속에 있다가 간다고 해서 당시의 연말인 10월 31일에 귀신 복장을 하고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은 것이 유래... 이 때 호박등이 등장하는데 지금같은 도깨비 장식...
암튼 맥주도 맛있고 야구도 재밌고 지금 지나가는 이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이번에 빌린 차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빌린 차는 소나타... 빌린지 며칠되어서야 차를 살펴보는...
확실히 일본차나 우리나라차를 빌리면 기름은 적게 먹는다. 일주일동안 몰고 다니면서 연료를 다 쓰지 못했다...
이건 길에서 차가 고장나면 전화하라는 뜻?
디자인은 수려하다. 다만 차가 좀 가벼워서 조금만 속도를 내면 날아갈 듯한 기분이 든다...
렌트카에서는 금연. 벌금도 많고...
암튼 웬지 익숙한 차를 몰고 다녀서 불편함보다는 편리함이 많았다... 이전에도 렌탈카로 받아서 타 본 경험도 있고.
느지막히 나서서 여러 쇼핑몰들을 돌아다니다가 또 다른 지인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엘 카미노 리얼로 가는 중... 바닥에 놓는 네비 거치대를 사용해 보았는데 꽤 사용이 편리하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오늘 저녁은 블랙 앵거스. 미국은 소고기 생산량과 소비량에 있어 최다인 나라... 그리고 수출도. 이들 소고기 중 최고의 품종이 블랙 앵거스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한우처럼 대표적인 소라고 하는데 이름처럼 검은 소를 말한다. 그리고 얘들의 고향은 원래 영국이라고...
그냥 아웃백 필이 나는 곳이었다...
지인들과 만나 맥주를 마시고... 이 날 마신 맥주는 샥 탑. 벨지안 스타일 에일. 오렌지 향이 가미된.
필레 미뇽을 주문. 오랜만에 따뜻한 스프를 마시다...
애피타이저로 맥주 안주로 샘플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그냥 그렇다.
내가 주문한 필레 미뇽과 양파 튀김. 맛이 그냥 그렇다. 육질도 그렇고 역시 50불짜리 보다는 못하구나...
아주 캐주얼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 목요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후식으로 조각 케익도 먹고.
아이스크림 케익도 먹었는데 넷이서 엔분의 일하니 34불 정도 나온다. 가격 대비 성능이 별로라는... 블랙앵거스는 가지 말자...
우리나라에는 체인점이 안 들어와 있지 싶은데...
너희들의 미션은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