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미국

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 연결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호구시절 2013. 8. 4. 07:49

몰랐는데 밴쿠버에서 미국 서부 해안따라 내려오는 항로가 터뷸런스 상습 구간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만나 늘 불안한 기류를 형성한다고...그래서 밴쿠버에서 샌프란이나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같은 항로가 스릴있는 곳이라고 한다만...

 

 

 

밴쿠버에 도착하여 경유를 하기 위해 미국 입국 심사 통로로 꽤 한참 걸어간다. 가족들은 열시간 비행에 시차가 바뀌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열심히 나를 따라 온다만...

 

 

참으로 멀다. 그래도 짐 안찾고 몸만 가는게 다행.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에 우리처럼 미국으로 들어가는 이들이 있어 보인다. 대략 두시간 반 정도의 체류이므로 밖에 나갈 필요도 없고 그냥 구경 좀 하다가 쉬다가 갈 생각이었고...

 

 

밴쿠버 공항도 꽤 규모가 큰 듯. 저 끝까지 걸어가서 또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또 한참 걸어서 간다...그렇게 가면 먼저 미국 세관원인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나서 서류 드리면 할아버지가 꼼곰히 살피시고 비행기표 검사하고 낙서해서 주심. 그러면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안 검색하고 입국심사. 한 열 명 정도...미국 공항에 비해 100배는 쉬운 미국 입국 심사. 이 점은 맘에 든다....

 

 

입국심사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게이트가 모여 있는 구역으로 오면 면세점과 여러가지 상점들이 반겨준다. 이 놈은 북극곰인 듯 한데...울버린곰...

 

 

아무래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동물은 이 무스가 아닌가 싶은데...옆에 우리 작은 아들이 늑대 목을 조르자 늑대가 괴로워하고 있다... 그럴듯한 장면 연출.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닐텐데...후후...

 

 

이 녀석이 진정한 캐나다의 불곰 아닐까...예전에 밴쿠버 신홍여행 왔을 때 그로스 마운틴 올라가는 케이블카 아래서 이런 놈들을 본 기억이 있다...암튼 얘들은 엄청 하이되어 있다...

 

 

미국행 비행기들이 엄청 많이 배치되어 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일본이나 중국에 가는 비행기가 많은 것처럼 여기도 인접국이니까 비행편이 엄청 많겠지...

 

 

별 흥미를 끌지 못하는 상점. 저런 것들도 면제점에 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니 그 다음엔 별로 볼 게 없다. 아마도 블로그에서 볼게 많다고 하신 분들은 이 쪽이 아닌 일반 국제선 게이트 쪽들을 의미하는 듯...

 

 

밴쿠버 공항도 와이파이가 무료로 잘 터진다. 이것 저것 열시간동안 접하지 못한 정보를 습득해 주었다. 내가 떠나 온 열시간 동안 우리나라는 잘 있는지... 등등...

 

 

우리가 타고 갈 샌프란 행 에어캐나다는 84번 게이트 두시 15분에 출발이다...생각해 보니 인천공항에서 에어캐나다 티케팅 때 돌아오는 표 보여달라고 하던 거랑 이스타 보여달라고 하는거랑 꽤 기분이 안 좋은 생각이 났다. 타국의 불법 체류가 굉장히 고민스러운 나라...캐나다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1900년대 초에 동서로 횡단하는 열차를 건설하기 위해 노동력 충원을 위해 중국에서 많이 데리고 왔다고 하던데...그래서 엄청나게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싼 값에 부려먹고 세운 나라이거늘...그 때 그 중국인들이 하도 힘들어서 술을 많이 마시고 그래서 술을 파는 권한이 정부에만 있었던...그것이 지금도 이어져 내려와 캐나다에서는 술을 사려면 사막의 오아시스 찾듯이 찾아야 한다고 한다...역시 외교란 한 손으로 악수를 하고 나머지 한 손은 칼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듯...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PP카드로 가는 라운지를 가 보았다...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니까...꼭 가보고 싶어서...

 

 

거기서 인터넷도 좀 하고...영웅문을 좀 돌려야 되서리...스마트폰 뿐 아니라 노트북의 묵직한 프로그램 돌리는 것도 문제없이 속도가 나와 주었다.

 

 

인증도 간단히 처리해 준다...샌프란 공항에 비하면 월등하고 인천공항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샌프란 공항은 접속은 되는데 잘 연결이 끓어진다. 그리고 시간도 제한적이고...

 

 

영업시간도 꽤 캐나다스럽다...아마도 미국 가는 비행기 편이 저 시간 내에 모두 편성이 되어 있겠지...

 

 

PP카드 열심히 긁어주고...지금 생각해 보면 나리타공항에서 사용해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작은 아들이 나리타에 날아오는 동안 터뷸런스가 약간 심해서 멀리로 비행기 안에서 구토를 하여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어딜 돌아디니기 어려웠다...

 

 

들어가서 보니 음식은 별 볼 일이 없었고 시설도 그냥 그냥이었다. 냉장고에 이 지역 맥주가 있어서 마셔주었다...캐나다 맥주도 꽤 퀄리티가 되던데...오카나간이라는 와인 생산 밸리에 위치한 브루어리. 브리티쉬 컬럼비아의 지역 맥주 정도...

 

 

안주삼아 먹었던 부라우니와 머핀...브라우니는 어느 나라를 가나 있는 듯...

 

 

사람이 없는 곳을 골라 찍다 보니 이상한 곳만 찍게 된다...천정에 CCTV가 달려 있네...

 

 

밴쿠버 공항은 씨 아일랜드에 위치해 있는데...구글맵에서는 시 섬 이라고 표기를 해 놓았다...

 

 

그냥 잠깐 와서 목만 축일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내지는 나그네가 길가다 들리는 우물가 정도?

 

 

또 얼른 나가서 가족들과 합류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