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라운지에서
30분에 걸친 짐검사 및 전신 엑스레이를 통과하고 나니 대략 30분이 걸렸다. 그나마 출국 심사가 없으니 다행. 사실 출국 심사도 약식으로 짐검사할 때 하긴 한다. 정확한 이름이 유나이티드 클럽이구나. 싱가폴 항공도 라운지가 있고 에바 항공도 있는데 어떤지는 모르겠다.
어플에서 보니 PP카드로 몇 명 입장이 된다고 해서 동료 직원과 둘이 입장을 했다. 넓기는 무지하게 넓더라만. 인천공항 라운지처럼 우아한 맛은 별로 없고 그냥 난민 수용소같은 분위기.
먹을거라야 비스켓하고 치즈, 음료수같은 것이 다이고 라운지 안쪽에는 유료로 주류를 파는 곳이 있다. 라운지에서 돈 받고 뭘 판다는 것도 생소하다.
특이했던게 미니 당근이 있었는데 드레싱에 찍어먹게 되어있었고 이게 왜 있는지 무척 궁금하긴 했다. 배나 잠수함 타는 사람처럼 뭔가 신선한 비타민 공급이 이유였나...
찾아보니 나리타공항의 유나이티드는 그래도 훨씬 나아 보이던데...탭맥주도 있고 밥종류도 있고 하던데...게다가 나리타는 한산해 보이는데 샌프란은 사람들이 엄청 붐벼서 자리 잡기도 쉽지 않았다는.
저 치즈는 1회용으로 보이는데 맛이 그런대로 괜찮아서 나올 때 열댓개 가지고 나와서 집에 있는 애들에게 기념품으로 주었다. 일종의 오미야게?
심지어 괌의 유나이티드 라운지보다도 열악해 보이는.
암튼 뭐 그럭저럭 여기서 두시간을 보냈으니 라운지 역할을 하긴 한거다...
라운지 밖에는 유나이티드 비행기 밖에 안 보인다...
무척 한가로운 그림.
무척 부실해 보이는 라운지.
슬픈 현실.
멀리 중국항공과 싱가폴항공 비행기가 보인다.
다들 어디로 가는건가...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은 샌프란에서는 정말 비행기들이 파리들처럼 하늘에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주변에 공항도 정말 많고.
시간이 슬슬 다 되어 간다.
게이트로.